주말 저녁, 밤에 산책하고 사진 찍기 - 대전 엑스포 다리 야경
4월.5월.6월..
어느때 보다 저녁,밤 산책하기 좋은 때다.
덥지도 춥지도 않고, 조금만 지나면 다가올
모기 떼의 공습(?)도 없으니 말이다.
대전 엑스포 야경은 심심치 않게 다녀왔지만,
이번은 특별한 하루였던 것 같다.
스마트 폰에 알차게 담아왔기 때문이다.
뭔가 뿌듯한 이 기분. ㅎㅎ
이곳은 사진찍기에도 좋고,
홀로 맥주 마시기에도 -혼자라면 새벽이 좋겠다-
좋은 곳이다.
역시나. 주말이라 사람들로 북적였다.
남들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는
자유로운 냄새가 풀풀 났다.
연인들, 친구들, 가족들로 이 한밭수목원 앞 공원은
이야이 꽃이 피고 지고 있었다.
그런 분위기에 화답하듯 신나는 버스킹(busking) 공연.
태양의 '나만 바라봐'를 부르고 있었다.
생각보다 너무 잘한다!!!
한참을 듣다 사진 한 장. ㅎㅎ
자. 기분도 업됐겠다. 다리위로 가서 사진을 찍어야지.
밤 8~10시 (맞나?)에는 다리에서 분수가 나오는데
그거 보러 오는 사람들도 많다.
이 다리 난간에서 야경을 보면 운치가 있다.
스마트시티와 다리가 만나 선을 이루고 있다.
데칼코마니 같은...
갤럭시 s7에는 프로 mode 란게 있더라.
iso를 조절하고 찍었더니 더욱 선명하고
느낌이 산다.
뉴욕에 있는 느낌.ㅎㅎㅎ.
기대했던 분수 쇼는 결국 없었다.
그래도,다리 밑의 풍경이 근사했다.
무엇보다 신기했던건 바람이었다.
약간 쌀쌀함이 간간히 느껴졌었는데,
이 곳에선 따뜻한 공기가 한번 쌀쌀한 공기가 한번씩
교대로 오는 것처럼 묘하게 불었다.
,
동호회 분들이 벌써부터 자리를 잡고 있었다.
삼각대가 있는 저 카메라로 찍으면
얼마나 더 멋질까하는 생각이 든다.
한빛탑이 보이고.
한참을 찍고 감상하고 하며 걷다 돌아갈때쯤
다리에 빛나는 불빛을 초점을 흐리게 해서
방울지게 찍었다.
내가 조금 더 잘찍을 수 있다면...
이런 아쉬움도 제쳐두고 부담없이 산책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았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