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왁 커피[Kopi Luwak] - 여러 동물들이 가공한 비싼 커피들

세계에서 비싼 고급 커피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루왁 커피(Kopi Luwak)는 시벳 커피(Civet coffee), 사향고양이 똥 커피라고 불리웁니다. 향과 풍미가 일품이어서 수요가 많지만 부족한 공급량 때문에 비싼 가격에 거래가 이루어 집니다. 다른 나라에서도 동물들이 자신의 몸에서 가공한 커피를 만들어 판매하는데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가장 비싼 커피는 루왁 커피가 아닙니다. 파나마에서 생산하는 Hacienda La Esmeralda 라는 커피가 더욱 비싸다고 하네요.)

 

▶ 루왁 커피[Kopi Luwak, 사향 고양이(똥) 커피]

이미지 출처 - 구글   이하 동일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에 루왁이라는 사향 고양이는  잘익은 커피 열매를 골라 먹는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사향 고양이가 섭취한 커피는 약 24시간 후에 커피 콩만 소화되지 않은 채 대변으로 나옵니다. 이 과정에서 루왁 커피에 특별한 맛을 주는 일종의 독특한 발효가 발생합니다. 농부들은 이 커피 배설물을 씻어서 건조시키고 두드리고 껍질을 떼어내어 볶아서 커피를 만듭니다. 그래서 루왁 커피를 사향 고양이 똥 커피라고 부르는 데요. 이 커피의 독특한 향과 풍미가 일품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야생의 사향 고양이가 배설한 커피 똥은 생산량이 많지 않다고 하는데요. 갈수록 수요가 높아지고 인기가 많아 높은 가격에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루왁 커피의 높은 가격과 공급 부족인 시장 틈새에 일부 장사치들이 사향 고양이를 가둬놓고 사육하며 커피를 생산해 동물 보호 단체 등에  비난의 화살을 받고 있는데요. 곰곰히 생각해봐야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 베트남 콘삭 커피(다람쥐 커피)

희소 가치가 큰 루왁 커피가 비싼 커피로 높은 가격에 판매되자 베트남에서는 콘삭 커피(다람쥐 커피)와 위즐 커피(사향 족제비 똥 커피)를 내놓습니다. 콘삭 커피(다람쥐 커피)는 사실 다람쥐 똥으로 만든 커피가 아니에요. 다람쥐는 헤이즐 넛을 좋아하는데 이에 착안해 헤이즐넛 향 커피에 다람쥐 그림을 넣은 것이고 이로 인해 생긴 오해라고 합니다. 이 콘삭 커피는 한국 사람들에게 유독 인기가 많다고 하는데요. 그것은 한국 사람들이 헤이즐넛 향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베트남 위즐커피(weasel coffee, 사향 족제비 똥 커피)

 

실제 다람쥐 똥으로 불리우는 커피는 바로 위즐 커피. 즉 사향 족제비의 배설물로 만든 커피인데요. 루왁과 마찬가지로 사향 족제비도 커피 열매를 좋아해 많이 섭취한다고 하죠. 이렇게 섭취한 커피 열매가 사향 족제비의 몸 속에서 커피 콩만 소화되지않고 발효되어 배설물로 나온다고 합니다.  

 

▶ 인도 원숭이 커피

인도 원숭이 커피는 히말라야 원숭이가 씹은 커피 콩으로 만든 희귀한 커피인데요. 원숭이는 본능적으로 가장 부드럽고 달콤한 커피 열매를 안다고 합니다. 커피 열매를 몇 분 동안 천천히 씹고 뱉어내는데 그것을 수확하여 씻고 건조한 후 볶은 후에 만든다고 해요. 이렇게 만든 커피는 특유의 향과 맛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원숭이의 침이 커피 콩의 효소를 분해하여 커피 맛을 전체적으로 풍미있게 변화시킨다고 하는데요. 어떤 향과 풍미가 있을지 궁금하네요.

▶ 태국의 블랙 아이보리 커피 (코끼리 똥 커피)

태국의 블랙 아이보리 커피( 코끼리 똥 커피)는 루왁 커피보다도 고가의 커피라고 하는데요. 코끼리에게 100% 아바리카 커피를 먹여 약 15 ~ 72 시간 소화한 후 배설물을 수집해 커피 콩을 수확한다고 합니다. 코끼리는 거대한 초식 동물로 먹는 양도 엄청나기 때문에 과다한 카페인 섭취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가 항상 이슈였다고 하는데요. 사실상 건강상의 문제는 없다고 합니다. 33kg을 섭취시 약 1kg정도만이 커피로 만들 수 있는 상태라고 하는데요. 초식동물 특유의 소화 과정 중에 발효하는 부분이 있어 커피의 맛이 탁월하다고 합니다. 정말이지 사람의 호기심과 실험 정신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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